' 후줌마의 육아일기/' 은서곰과의 일상

키즈카페, 드로잉수업, 흙놀이 등 체험 공간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후요미 2024. 1. 18. 10:24

 은서가 4살이 되고, 5살이 되면서 (만으로는 아직 3살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은 체험학습 공간에 가는 것이다.
엄청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달에 한 번 정도, 특히나 친구들을 만나서 놀게 해줄 때에는 이런 체험학습 공간에 자주 가는 것 같다. 요즘 주변엔 체험학습 공간이 엄청 많이 생겨나고 있다. 키즈 카페 내에서 할 수 있는 미술놀이, 모래놀이 라던지, 드로잉 수업, 쿠킹 클래스, 가드닝 수업, 흙놀이, 감귤따기 체험, 딸기따기 체험 등 어마어마한 체험학습이 있다. 그래서 사실 마음만 먹고 찾아보면 주변에도 너무 많은 수업이 있어서 가면 된다.

쿠킹클래스에서 야무진 손으로 피자를 만드는 은서

 이런 체험 학습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요즘 이런 체험학습 공간이 인기있는 이유가 따로 있을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다양한 발전적인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럼 어떤 장점들이 있을 지 정리해 보았다.

  1. 창의성과 예술 발전: 드로잉, 공예, 미술 등의 수업을 통해 아이들은 자유롭게 상상하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예술적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인지적 발달 촉진: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감각적인 경험과 인지적인 도전을 겪으며 뇌의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래놀이나 흙놀이는 감각적 경험과 손끝의 미세한 운동을 통해 인지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 사회성 발달: 그룹 수업이나 협동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는 사회성과 대인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4. 체험을 통한 학습: 체험적인 학습은 아이들에게 지루하지 않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지식을 습득하게 해준다. 실제로 체험을 통한 학습은 장기적인 기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5. 부모-자녀 간의 유대감 강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면 가족 간의 유대감이 강화될 수 있다. 공동 참여는 가족 구성원 간에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
  6. 다양한 능력 발전: 다양한 체험 활동은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음악 수업을 통해 리듬 감각이나 손끝 미세 운동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감귤따기 체험에서 감귤을 열심히 따고 있는 은서

사실 이런 많은 장점들이 있지만, 내가 꼽은 장점은 좀 다르다.

  1. 아이의 행동 양상 확인: 우리 아이가 분리수업 중에 선생님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고 지내는 지, 수업시간의 태도는 어떤지 볼 수 있다. 나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꼭 우리애가 잘하나? 이걸 보고 싶어서는 아니고 우리 아이는 어떤 성향인지가 알고 싶어서다. 예를 들면 쿠킹클래스에서 은서는 선생님에게 질문을 엄청 많이 했다. 그걸 보면서 은서는 사람간의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아이이구나, 그리고 선생님의 관심을 중요시하게 생각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집에서 행동하는 모습을 볼 순 없지만 이렇게 클래스에서 분리수업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이렇게 행동하는 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다.
  2. 부모들의 휴식시간: 사실 부모들이 이걸 가장 좋아하지 않을까. 실제로 나는 오래간만에 보는 친구들을 만날 때 (은서 친구 아님, 내 친구) 아이와 함께 만나려면 이런 체험수업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아이는 체험수업 하는 동안 나는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아이도 보며 중간중간 살펴가면서 커피 한잔의 1-2시간 정도의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아한다. 
  3. 집에서 해줄 수 없는 것들: 집에서도 쿠킹클래스, 미술놀이, 흙놀이 등이 당연히 가능하고 나도 종종 해주곤 한다. 하지만 집은 공간적으로 제약도 있는 데다가 사실 이런 체험놀이를 하려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정리해야 할 것도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자주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지 않았을 때 가기에 너무 좋다.

드로잉 수업에서 나름 진지한 우리 은서

요즘 유행하는 체험 공간은 어떤 곳들이 있을까?

 예전에는 사실 드로잉 하는 공간, 모래놀이 하는 공간들이 있었다면 요즘은 점점 더 다양한 체험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다.

  1. 미술 및 창의성 공간: 드로잉, 페인팅, 공예 등을 다양한 재료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미술 스튜디오가 있다. 아이들은 자유롭게 예술적 표현을 할 수 있으며, 전문 예술가나 교사의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2. 과학 및 실험실: 과학적 실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인기가 있다. 화학 실험, 물리학 실험, 생물학 관련 활동 등을 통해 아이들은 과학적 원리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다.
  3. 로봇 및 프로그래밍 체험: 로봇 제작이나 간단한 프로그래밍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아이들은 로봇을 조립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등 STEM 분야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다.
  4. 체육 및 운동 활동: 실내 체육시설이나 트램폴린 공간, 스포츠 체험 등을 통해 아이들은 신체적 능력을 향상시키며, 스포츠에 대한 흥미를 갖을 수 있다.
  5. 흙놀이 및 모래놀이: 자연 속에서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곳도 많다. 흙놀이와 모래놀이는 아이들이 감각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가 있다.
  6. 음악 및 무용 수업: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무용 수업 등을 통해 아이들은 예술과 음악에 대한 지식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7. 요리 체험: 아이들이 요리를 체험하고 다양한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요리 수업이나 체험 공간도 인기가 있다.

 최근에 찾아본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중에는 솜사탕롤 만드는 곳, 도자기 만드는 곳, 밀가루 체험하는 곳 등이 있어 관심있게 보고 있다. 아직 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꼭 하나씩 도장깨기 하리라.

체험학습, 그럼 꼭 가야할까?

집에서 하는 미술놀이

 사실 체험학습이라는 게 꼭 특별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물감 끄내놓고 여기 저기 색칠해보면 그게 드로잉 수업이며, 집에 간단하게 또띠아랑 피자 치즈등을 주문해 피자를 만들면 그게 쿠킹 클래스, 집에서 모래놀이 재료 끄내놓고 모래놀이 하면 그게 흙놀이, 화분 사와서 화분심기를 함께 하면 그게 가드닝 수업과 다를 게 없다.

 근데도 다양한 사람에게 배워보며 소통하고, 주변에 친구들의 모습도 보면서 다양한 경험도 하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난 자주가지 않지만 한달에 한 번 정도 체험하게 해주고, 그 달에 못해서 아쉬웠던 것은 집에서 해주고 있다.

집에서 피자 만들기

 그리고 사실 찾아보면 주변에 특별하게 어딜 가지 않아도 좋은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다. 실제로 나는 부천아이맘카페에서 하는 문화센터 같은 수업에 자주 참여한다. 한달에 한 번 우리놀이 혹은 놀이나라 같은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을 굉장히 좋아하고 매달 가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비용도 무료인데다가 40-50분 정도의 수업을 되게 알차게 구성해서 해주시기 때문에 너무 좋은 것 같다.

부천 아이맘카페에서 열린 음악회 때 첼로를 체험해보는 은서

 다양한 경험이 정말 우리 아이에게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기회도 많아졌기에 아이들에게 그런 기회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또 자기 전 누워서 키즈카페, 체험 공간을 찾고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