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은서와 주로 집에서 미술놀이를 하는 편이에요. 미술놀이는 사실 한 번 하고 나면 치울 것도 많고, 일이 많아지고, 너무 정신 없지만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다른 누구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미술놀이를 어떤 방식으로 하는 지를 공유해 드리려고 해요 :)
미술놀이 준비하기
1. 저렴한 물감을 구매한다.
몸에 좋은 물감,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방식의 물감 다 너무 좋죠 :) 그런데 저희 집 공주님께서는 미술놀이 과정 중에서 물감을 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물감을 많이 많이 짜요. 이 걸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비싼 물감을 샀는데 하루안에 다 짜서 버린다던지 하면 너무너무 아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렴한 물감을 주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가장 많이 구매하는 건 다이소 물감! 수채화물감이나 아크릴물감이 3000원이니까 굉장히 저렴한 편이죠? 하지만 이 물감들은 몸에 막 바르거나 해서 좋은 물감들은 아니니, 항상 미술놀이를 하면 바로 씻겨주시는 것이 좋아요.
이케아 물감도 용량이 많은 편이라 사서 썼는데, 이게 사실 가격이 15000원 정도 되는데 한 번에 쭉쭉 짜서 더이상 못쓰게 되면 너무 아깝더라구요ㅠ_ㅠ 아이의 성향에 맞추어 추천드릴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제일 많이 쓰고 좋아했던 물감은 스노우 물감이에요! 아이들 놀이하라고 나온 물감이라서 스프레이 형태도 있고, 거품 형태도 있고, 아이들이 드로잉할 수 있는 미술놀이 하는 곳에 가면 가장 잘 쓰는 물감세트죠! 근데 그만큼 비싼 것 같아요. 저는 아이와 목욕하기 바로 전에, 아니면 아이가 스트레스 많이 받아보이는 날 이렇게 스노우 물감을 이용해서 많이 놀아줬던 것 같아요! 촉감놀이 할 수 있는 세트도 있고, 스포이드와 함께 세트도 있으니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구매해서 사용해 보시면 좋은 것 같아요!
2. 저렴한 스케치북 혹은 전지를 준비한다.
완전 다이소 러버로 보이는데... 전 스케치북이나 전지도 다이소에서 사는 편이에요! 가끔 쿠팡을 이용해서 구매하기도 하는데, 다이소 스케치북은 얇은데 그만큼 저렴해서 아이들이 그 때 그 때 찢어서 사용하기 너무 좋더라구요. 아직까지는 아이한테 스케치북을 다 채워서 그림그리라고 알려주기에는 사실 조금 어린 나이라고 생각해서 스케치북이나 전지는 맘껏 활용하게 해주는 편이에요.
사실 전지와 스케치북 외에도 그림놀이를 할 수 있는 소스는 너무 많아요! 저는 택배온 택배상자를 잘라서 색칠하게도 해주고, 아니면 A4용지도 괜찮고, 가끔은 사용 안하는 플라스틱 통 같은 곳에도 색칠하게 해주고, 뭐든 아이들에게 색칠할 수 있게 해주면 즐거워 해주는 것 같아요!
3. 오늘은 어떤 미술놀이를 할 건지, 핀터레스트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아이디어를 찾는 데 너무너무 좋은 사이트. 나는 뭐 미술놀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핀터레스트를 통해 얻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아이방 꾸미기, 아이 생일파티, 할로윈 파티 꾸미기 등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데에 핀터레스트 만한 게 없거든요. 그리고 핀터레스트를 통해서 너무 좋은 아이디어를 찾았다면 그걸 실천하곤 한답니다.
미술놀이 실행하기
미술놀이를 준비해 놓고 실행하다보면 계획대로...전혀 흘러가지 않는..거.. 다들 예상하시죠?
처음에는 원하는 작품을 하기 시작했으나 (오른쪽에서 첫번째 사진처럼) 은서가 후후 불어도 제대로 되지 않자 색칠을 하고 싶다고 하는 은서...! 그래서 작전을 변경하여 그림을 그려주고 색칠을 하는 형태로 하니, 너무너무 잘 따라왔답니다. 갑자기 좋아하는 인형들을 가지고 오더니 하나씩 그려달라고 했고, 색칠을 하기 시작했어요. 와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색칠을 잘하길래 놀란거 있죠!
그래서 이것 저것 왕창 그려주고, 완성한 후에 집 벽면에 걸어주었어요 :) 작품 전시처럼 해주니 너무너무 좋아했답니다.
엄마가 크게 미술에 소질이 없더라도, 아님 아이에게 특별한 미술놀이가 되지 못하더라도 한 번 씩 자세히 찾아보고 해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더라구요! 물론 미술수업을 보낸다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드로잉 키즈 등에 가서 엄청 더 큰 규모로 논다거나 해도 너무너무 좋겠지만, 시간상 그리고 주머니 사정상 크게 해줄 수 없을 땐 집에서 이렇게 간단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저는 여러번의 다른 미술 놀이를 통해 또 그림을 바꿔서 전시해주기도 하고, 글씨를 써주고 색칠하면서 글자공부도 해보고 여러가지 다양한 미술놀이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뭐 시간이 없고, 또 너무 힘들다 보니 매일매일 해주지는 못하지만 아이가 물감놀이할까? 하면 한 번도 아니!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봐서 너무너무 좋은 시간인 것 같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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