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줌마의 육아일기/' 은서곰 책리뷰

구몬 스마트 이야기 수학 5살 아이 후기

후요미 2024. 1. 22. 09:11

본 포스팅은 어떤 협찬 및 재정적인 지원 없이, 스스로 직접 경험해보고 작성해본 포스팅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은서는 처음에 구몬을 어린이집에 다녀온 오후시간을 조금은 재밌게 보내기 위해 스티커북 혹은 활동북, 워크북 등을 알아보다가 앗 그럼 선생님이 오셔서 같이 해주시는 걸로 구몬을 하면 어떨까 하면서 구몬과 눈높이를 등록해서 시작했다. 그래서 그 땐 영어가 크는 나무, 숫자가 크는 나무가 은서에게 스티커도 붙이면서 학습적인 도움도 되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은서는 구몬에서 숫자가 크는 나무가 끝나고 수학으로 넘어갔다가 현재는 이야기 수학을 하고 있다. 여기서 숫자가 크는 나무, 수학, 그리고 스마트 이야기 수학의 차이점을 약간 설명해주고 왜 넘어가야겠다.

구몬 - 숫자가 크는 나무

구몬 - 숫자가 크는 나무 6호 교재 미리보기

   숫자가 크는 나무 교재는 스토리가 있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스티커도 붙이고 색칠도 하고 선도 그어가면서 유아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고 따라하기에 좋게 되어 있다. 선생님이 와서 같이 하지만 일부분의 스티커를 남겨두고 가시어 돌아가시면 부모와 함께 다시 한 번 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내가 숫자가 크는 나무에 관심이 생겼던 것도 이 점이었다. 우선 스티커를 붙여가면서 재미를 이끌어내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구몬 - 수학

구몬 - 수학 수 감각 익히기 미리보기

 이제 숫자가 크는 나무가 지나면 실제 우리가 흔히 아는 구몬의 모습으로 넘어간다. 숫자를 계속해서 쓰고, 숫자가 몇 개 인지 세서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실제로 아이한테 숙제도 주어지고, 이런 식으로 숫자를 엄청 익히고 나서 덧셈과 뺄쎔으로 넘어가는 순서로 이어진다. 

구몬학습 에서 보여주고 있는 초등학교 1학년 수학 커리큘럼

 이런 수업들은 실제로 초등학교 1학년 수업에서 배우는 모든 부분을 선 학습하여 익숙하게 수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하지만 난 이 부분에서 은서에게 구몬 수학을 더이상 하지 않아야 겠다 생각했다. 은서는 아직 5살 (만 3살)이기도 하고, 이렇게 벌써부터 쓰는 것을 하다보면 질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숫자가 크는 나무를 할 때는 이 학습지가 이르다고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막상 숫자가 크는 나무가 끝나고 수학으로 들어가고 나니 내가 은서에게 너무 이른 학습을 시키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구몬을 그만둬야 겠다고 마음을 가지고 선생님께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은서는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 그리고 나는 아직까지 공부를 억지로 시킬 마음이 없다. 즐겁다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지 그냥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내가 수업을 했던 이유는 수학이나 숫자 익히는 것이 즐거울 수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다. 선생님은 나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셨고, 수업시간에 더이상 수학을 풀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 시간에 다른 걸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시겠다며 스마트 이야기 수학 책을 가져와 주셨다.

구몬 - 스마트 이야기 수학

구몬 - 스마트 이야기 수학 A의 예시

 그리고 가져오신 구몬 - 스마트 이야기 수학은 나의 마음을 훅 뺐어가버렸다. 수업이 끝나고 난 후, 은서는 나에게 배운 이야기들을 직접 하며 수업 끝난 후에도 몇 번씩 책을 가져와 읽어달라고 했다.

스마트 이야기 수학 2A 단계 목록표

 순서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숫자를 세는 것도, 규칙을 아는 것도, 덧셈 뺄셈을 하는 것도 그냥 이야기와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에게 억지로 그 개념을 머릿속에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히게 할 수 있음이 좋았다. 그리고 4권의 책을 읽고 나면 5번째마다 활동호를 통해 스티커북으로 그 동안에 나온 개념들에 대해서 문제도 풀어보고 스티커도 붙이고 게임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수와 연산 - 악어 이빨이 아야 아야 중 한 장

 첫 번째로 배우는 수와 연산, 악어 이빨이 아야 아야 책에서는 썩은 이빨 갯수를 세서 숫자를 쓸 수 있도록 한다. 이런 작은 것에서도 숫자를 일부러 쓰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을 쓰는 것들이 계속 하다보면 익숙해지고 숫자가 더 잘 써질 순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교육의 방식은 그런 게 절대 아니다.) 책을 읽다가 어쩌다 기회로 숫자를 쓰게 되는 것이다.

공간과 도형 책에서 열린 문을 통해 미로찾기를 하는 부분

 공간과 도형 책에서는 안/밖의 개념을 배운다. 이야기 내에서 중간중간 안에 있는 건 누구일까요? 하면서 찾고 중간에 열린 문을 통해 지나가는 미로도 풀어본다.이 수업을 듣고 난 후 은서는 나에게 와서 열린 문으로만 가야하고 닫힌 문으로 갈 수 없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그 수업이 끝난 후에도 중간중간 방문을 여기는 열어놓고 어디는 닫아놓고 어디로 가야할까요? 이런 문제를 내기도 했다. 이런 이야기와 놀이들은 공간을 익히는 데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측정 - 길이와 크기 비교하기

 측정을 배우는 책에서는 박서방이 다른 서방들이랑 누구의 야채가 더 큰지 비교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중간 중간 누가 더 큰 것 같아? 문제를 풀면서 그 개념을 익힌다. 다른 수업에서도 꽤 배웠어서 잘 익혔었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더 와닿을 수 있게 가르쳐 주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수학적 개념을 익히게 하기 위해 뭐 수학 개념의 전집이나 이런 것들을 들여서 보여주고 있지만 구몬 선생님이 와서 매주 하나씩의 개념을 새로 배우고 새 책을 받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규칙성과 확률 - AB, AAB 개념 익히기

 규칙성을 배우는 책에서는 뒤죽박죽된 나라를 고치러 요정을 찾으러 가는 공주들이 규칙성을 찾으며 문제를 풀어 뒤죽박죽이 된 나라를 고쳐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둥둥뿌 둥둥뿌 그다음은 뭐가 와야하지? 하면 바로 둥둥뿌 하는 은서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뭔가 규칙을 쉽게 이야기와 함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4권을 읽고 나서 들어가는 활동호

 4권을 읽고 나면 아까 말했듯이 활동호를 한다. 앞에 4권에서 배웠던 개념을 스티커를 붙이거나 그리거나 숫자를 쓰는 등 문제를 풀어나간다. 이렇게 되면 앞서 배운 내용을 잘 이해했는 지 확인해 볼 수도 있고 다시 한 번 복습해 볼 수도 있는 것 같다.

 구몬을 그만둘까 생각했던 나에게 이 스마트 이야기수학은 너무 마음에 들게 다가왔고, 스마트 이야기 수학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스마트펜으로 눌러주면서 책도 읽을 수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세이펜보다는 직접읽어주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스마트 펜은 구매하지 않았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수학 관련된 전집들도 비슷할 것이다. 나는 아이에게 공부를 통해 학습을 통해서 알려주는 수학 보다는 자연스럽게 알게되는 수학을 가르쳐 주고 싶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더 책을 자주 읽어주고 더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나는 은서가 공부를 잘하는 것 보다 공부를 즐거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초등학생이 되고 나면 즐거울 순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유아시기에 부터 공부에 질리게 하고 싶지는 않다.

 구몬 이야기 수학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유아에게 수학을 가르쳐 주고 싶지만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몰라하는 엄마들에게도. 참고로 나는 눈높이/재능교육/구몬 에 다양한 부분을 고민해보다 현재는 여기로 정착한 것이기에 필요하다면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