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줌마의 육아일기/'유치원생 발달

아이의 협상력 길러주는 대화 연습, 어떻게 시작할까?

후요미 2025. 4.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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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의 일상 속 대화는 그 자체로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안에 '협상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협상력은 단순히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기술이 아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며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량입니다. 이 글에서는 유치원생, 특히 5~7세 아이들의 협상력을 기르기 위한 구체적인 대화 연습법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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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라고 물어보는 힘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있을 때 무조건 “안 돼”라고 말하기보다는, “왜 그렇게 하고 싶어?”라고 물어보세요.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논리를 구성하게 됩니다.
예: “오늘은 아이스크림 말고 과일 먹자.”
→ “왜 과일을 먹어야 해?”
→ “아이스크림은 달아서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프고, 과일은 건강에 좋아서야.”

이런 대화는 아이의 이유 찾기 능력을 키워주고, 타인의 제안에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선택지를 주는 연습

“싫어!”라는 말로 끝나는 싸움을 줄이려면, 아이에게 선택지를 주는 게 좋아요.
예: “지금 정리할래? 아니면 10분 뒤에 정리할래?”
→ 아이는 통제감을 느끼면서도 자연스럽게 합의점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런 작은 연습이 협상의 기초가 됩니다.


역할극을 통한 협상 연습

 

아이와 함께 역할극 놀이를 하면서 협상 상황을 만들어보세요.
예: “너는 장난감 가게 주인, 나는 손님. 이 장난감 조금만 깎아주면 안 될까?”
이런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이 말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부모의 모범적인 협상 태도

아이의 협상력은 부모의 말투와 태도를 그대로 따라합니다.
예: “아빠가 지금 피곤해서 놀아주기 어렵지만, 30분 뒤에는 꼭 같이 놀아줄게. 그 대신 지금은 조용히 책을 읽어줄 수 있겠니?”
이런 말은 단순한 거절이 아닌, 대안과 약속을 제시하며 아이에게 협상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협상은 일상 속에서 자란다

협상력은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자라나는 과정에서 길러지는 힘입니다. 아이와의 매 순간을 단순한 지시와 통제에서 벗어나, 함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보는 기회로 바꿔보세요.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대안을 제시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협상력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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