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육아 #동화책리뷰 #책스타그램
#더좋은동굴에서살고싶어 #프란프레스톤개논 #사파리
수주 도서관에서 빌려온 더 좋은 동굴에서 살고 싶어! 이번에 빌려온 5개의 책 중에 은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다 :)
줄거리
동굴에 살던 데이브는 지금 살던 동굴보다 더 좋은 곳을 찾아나선다. 나선 동굴들은 1)너무 작거나 2)너무 크거나 3)너무 시끄럽거나 4)무서운 동물이 살거나 5)남이 있어서 살지 못했다. 그렇게 동굴을 찾지 못한 데이브는 너무 우울해 있었다. 그러다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동굴을 찾았다. 그런데 다시 보니 데이브가 원래 살던 동굴이었다!
은서와의 한 줄 이야기
다섯 번 째 남이 있어서 살지 못하는 부분 까지 보고 나서 그 다음 장으로 넘겨서 어? 그런데 동굴이 있었네 하고 보는데 은서가 엄마 우울한 얼굴이 안나왔어. 라고 말했다. 다시 돌려보니 내가 글쎄 두 장을 넘겨서 데이브가 우울해 하는 장면을 못보고 지나간 것이다! 한 번 읽었는데도 데이브가 우울해 했던 장면이 은서의 기억에 콕 박혀서 남아있었나보다. 한 장 한 장 소중히 읽고 기억해나가는 은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느낀점
우리는 얼마나 소중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지 가끔 잊는다. 나도 이사온 지 겨우 1년이 안되었지만, 지금도 새 곳에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더 좋은 동네 환경, 더 넓은 집, 회사와 더 가까운 곳. 우리는 얼마나 더 좋은 곳으로 이사가야 만족하고 살 수 있을까? 지금 있는 곳에서도 좋은 곳이라고 아이에게 늘 알려주고 장점을 많이 찾아보도록 노력해야겠다.
나누어 볼 이야기
"데이브는 왜 새 동굴이 찾고 싶었을까?"
"데이브가 계속해서 동굴 찾기를 실패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데이브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사려고 노력은 왜 안해본걸까?"
"데이브가 마음에 쏙 드는 동굴을 찾고 그 동굴이 원래 데이브가 살던 동굴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내가 요즘 나누어 볼 이야기를 정리하는 이유.
도서관에서 우연히 육아 관련된 책을 보다가 하브루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내용을 조금 정리해 보려고 한다.
"하브루타(Havruta)란?"
하브루타는 특히 유대교 교육에서 중요한 개념이며 학습 방법으로, 히브리어로 "동료" 또는 "파트너"를 의미하는 말이다. 학습자들이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나타낸다. 주로 유대교의 탄자나이트 학습 방법으로 사용되지만 이 방법 자체는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하브루타를 책육아와 연관시켜서 적용할 수 있을까?"
하브루타 교육 방법을 책 육아에 여러가지 방면으로 적용시킬 수 있다.
1) 동반 독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만들 수 있다. 자녀에게 독서 관련된 질문을 던져주고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며 토론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의 이해력이나 비판적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2) 독서 그룹 구성: 유사한 나이나 관심사를 가진 자녀들과 함께 독서 그룹을 만들어서 자녀들이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책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한다. 부모가 이 그룹을 지원하고 이끌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3) 책 읽기 대회: 아이들에게 독서 대회나 책 읽기 대회를 주선해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런 대회를 여는 경우 아이들이 독서에 더 관심을 가지고,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다.
4) 책 클럽 만들기: 아이들과 함께 가족 책 클럽을 만들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특정한 책을 선택하고 가족 모두가 읽은 후 토론을 진행하는 형태다. 이러한 클럽은 가족 간 소통을 촉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5) 문학 퀴즈와 게임: 독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문학 퀴즈나 독서 관련 보드게임을 활용한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독서를 놀이로 즐기며 독서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독서 일지 작성: 아이들에게 독서 일지를 작성하도록 하여 읽은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기록하도록 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독서 활동이 조금 더 의미있어진다.
하브루타 교육방법으로 책 육아를 진행하면 아이들의 독서 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소통 능력, 그리고 가족간의 유대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독서를 즐기고 토론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아직 만 3살인 은서에게는 "동반 독서"를 하면서 서로 질문을 해보고 의견을 나누어 보는 것이 이해력, 비판적 사고 능력, 그리고 어휘력을 길러줄 수 있을 것 같고 "책 클럽 만들기"를 통해 가족끼리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며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문학 퀴즈와 게임"으로 어렵지 않은 퀴즈를 내서 문제를 풀면서 더욱 독서를 즐겁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누어 볼 이야기를 "하브루타 교육방식"으로 생각하면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
"데이브는 왜 새 동굴이 찾고 싶었을까?"
- 이야기의 동기와 데이브의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책의 주제를 이해할 수 있다
"데이브가 계속해서 동굴 찾기를 실패했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 데이브가 마주한 어려움과 도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다.
"데이브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사려고 노력은 왜 안해본걸까?"
- 데이브의 행동과 선택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유도할 수 있다.
"데이브가 마음에 쏙 드는 동굴을 찾고 그 동굴이 원래 데이브가 살던 동굴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기분이 어땠을까?"
- 이야기의 전개를 이해하고 주인공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만약 은서가 데이브 였다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다른 결과를 얻었을 것 같아?"
- 이 질문을 통해 은서와 함께 상상력을 발휘해서 생각해보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토론할 수 있다.
하브루타 교육 방법은 독서를 좀 더 깊이 있고 대화 중심으로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이런 종류의 질문을 통해서 은서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이해력, 비판적 사고 능력, 문학 이해력, 어휘력, 논리적 사고 능력 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직 어리지만 데이브의 경험에 빗대어 인생의 여러 측면에 대한 대화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책육아, 책스타그램, 유아책 리뷰를 시작하면서 하브루타에 대해 공부해보고 나누어 볼 이야기를 정리해나가면서 어떻게 질문하면 은서에게 더 도움이 될까. 은서랑 어떤 이야기를 나누면 더 재밌게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어린이 동화 책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은서와 누워서 책읽을 때의 은서 모습. 너무 사랑스럽다. 오늘도 잘자 은서야 :)